한나라, 새해 예산안 기습처리..민주 "원천무효"

남승모 2009. 12. 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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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이 오늘(31일) 오전 예결위 회의장을 변경해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승모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회는 현재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출입구가 강하게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예결위 회의장을 옮겨서 새해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등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이 오전 7시쯤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중인 예결위 회의장을 찾아가 예산안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예결위 위원장석 탈환에 실패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던 본청 245호로 회의장 변경을 통보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전 7시 20분쯤 속기사 1명만 참석시킨 가운데 새해 예산안을 비공개로 단독 처리했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민주당 의원들과 회의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던 국회 경위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처리한 예산안은 정부 원안보다 1조원 가량이 늘어난 292조 8천억 원 규모입니다.

쟁점이었던 4대강 예산의 경우 국토해양부 소관 예산 3조 5천억 원 가운데 2천 8백억원, 수자원공사 이자 보전금 8백억 원 가운데 100억 원 등이 각각 삭감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직후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했고,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팎에서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예산부수법안 9건을 오늘 오후 1시반까지 심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법사위 산회 뒤 심사기일 지정 통보가 이루어졌다며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법안을 모두 처리할 방침이어서 야당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남승모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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