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연차 회장 "청와대가 사업 도와줬다"

입력 2009. 4. 11. 20:57 수정 2009. 4. 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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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왜 선뜻 100만 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전달했는가' 그 이유를 짐작케 해주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이 100만달러는 청와대가 자신의 이권 사업을 지원해 준 대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006년부터 1년여 동안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의 각종 이권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우선 정 전 비서관은 3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태광실업이 따낼 수 있도록 동분서주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와 외교부 등에 범정부적인 차원의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결국 태광실업은 이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 전 비서관은 경남은행 지분을 매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박 회장의 부탁을 받고, 경제부처 공무원의 면담을 주선하기까지 했습니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순순히 100만 달러를 전달한 것도 청와대의 사업지원의 대가와 기대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박 회장은 은행 대여금고에서 현금 10억 원을 찾아 단 사흘만에 100만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모 은행 11개 지점에서 자신의 회사인 정산CC와 친인척 등 131명의 계좌로 분산해 달러로 바꿨습니다.

또 탑승기록이 남는 항공기 대신 KTX를 이용해 서울로 들어와 청와대에서 100만 달러 전달하는 등 은밀하게 일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인 europ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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