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첨단 장비 전시장된 백령도

2010. 4. 5. 1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몰한 해군 천안함의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형 크레인, 구조함 광양함 및 잠수정구조함 청해진함등이 속속 사고해역으로 모이고 있다. 구조장비들이 규정대로 확충만 돼 있었어도 귀중한 생명을 더 살릴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동강이 난 함체를 바다 속에서 꺼낼 대형 크레인은 삼호I&D의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와 대우조선해양의 '대우 3600호'등 구대. 각각 2200t과 3600t을 끌어올 릴 수 있는 장비다. 삼아2200호는 지난 4일 도착했으며 대우 3600호는 오는 9일께 사고 해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인양을 위한 장비 외에도 함미와 함수가 있는 해역에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해군 함정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3000t급 구조함인 광양함. SSU요원들의 모함 역할을 하는 이 배는 감압챔버등을 이용 잠수사들이 잠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막아준다. 고성능 음파탐지기를 갖춘 '양양함'과 '옹진함'등 소해함(기뢰제거함)도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탐색하는 한편 파편과 부유물들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해군은 2척의 소해함을 더 투입해 해저 지형지물들을 샅샅히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군 유일의 잠수함 구조함인 4300t급 청해진함의 투입은 유보됐다. 청해진함에 실린 심해구조잠수정(DSRV)이 천안함 구조 및 인양작업에 사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1996년에 취역한 청해진함은 500m정도의 심해에서 잠수함을 구조하는 심해잠수정(DSRV)과 최신형 감압챔버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해진함이 투입되면 침몰한 천안함의 선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수색ㆍ구조 작업에 투입된 잠수요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감압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청해진함은 수개월전부터 정기적인 정비에 들어가 지금까지 사고해역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초기 도입 목표였던 3대의 잠수함 구조함을 모두 도입했다면 청해진함이 수리중이라도 다른 배를 투입시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심해잠수정이 있을 경우 수중탐색구조사들의 수중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초기 인명구조등 작업이 수월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청해진함은 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된 수리가 끝난 후 해당 해역에 투입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투입시 해저에 남아있을 파편등을 수거하는 작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