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으로 육지에 근접"..풀리지 않는 의문

정호선 2010. 3.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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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정황을 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천안함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육지 쪽에 근접했던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지역은 백령도 부근 1마일 해상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1,200톤급 대형 초계함이 이렇게 육지에 근접했던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초계함의 주목적은 고속정을 후방지원하는 역할인데 왜 그렇게 육지쪽으로 가까이 갔느냐는 의문입니다.

[전 해군 최고위급 간부 : 왜 1마일까지 들어갔는지 나는 미스터리입니다.고속정도 잘 들어가지 않는 위치입니다. 수심이 낮기 때문에.. 천지개벽할 일이 아닌한 1마일까지 들어가는 것은 아닌데...]

이런 상황때문에 천안함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그래서 북한과의 교전설도 제기됐습니다.

또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미확인 물체라며 경고사격을 가했던 것도 혼란을 가중 시켰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해군 지휘부의 명쾌하지 못한 사고 처리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군 고위장교 출신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규모의 초계함이라면 사령부와 무선이 열려 있어 작은 이상도 즉시 보고되는데 함장이 군 통신기기가 아닌 휴대전화로 상황을 보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안호가 완전히 침몰하는데 3시간이나 걸려 이함할 시간도 많았는데 승조원들 상당수가 왜 배에 갇힌 채 탈출하지 못했는지도 조사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정호선 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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