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돈봉투' 파문>격앙된 朴, 보수 삭제·재창당 논란에 쐐기.. 돈봉투엔 ".."

김만용기자 2012. 1. 12.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벼랑끝" 3번이나 사용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에 단단히 작심한 듯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5분간 이어진 모두 발언 도중엔 '벼랑끝'이란 단어를 3번이나 사용했다. 발언의 높낮이도 크게 요동을 치는 등 박 위원장 특유의 차분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 논쟁', '비대위 퇴진론', '공천 기준' 등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격앙된 목소리로 힘주어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정강정책에서 '보수'와 관련한 논쟁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내자"고 못박았다. 또한 "공천 기준은 다음 비대위 회의인 16일까지 작업을 마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당내 분란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 위원장은 쇄신을 이끌어가기 위한 정치일정이 그만큼 촉박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논란에 쐐기를 박고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친이(친이명박)계·쇄신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창당' 주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박 위원장은 '벼랑끝'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에 서 있었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겉만 바꾸는 쇄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 내용을 담는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지만 사실상 재창당론을 거절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다소 경직된 표정을 보였던 비대위원들도 회의 전후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4·11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에서 돈봉투와 연관된 불법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후보자격을 박탈키로 결정했다. 이는 돈봉투 후폭풍이 당의 쇄신을 가로막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쇄신안을 당내 의원들과 공유키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선 당 쇄신을 놓고 난상토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비대위와 친이계·쇄신파 간 갈등의 또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만용·김동하기자 mykim@munhwa.com

<4·11 총선 D-90>與野 국민참여경선 '산넘어 산'

4·11총선 예비주자들 유례없는 대혼란

檢, 박희태 캠프 내·외부 조직 동시 추적

<4·11 총선 D-90>정치개혁 또 흐지부지… 애석한 석패율制

檢, '돈봉투' 조직적 논의 정황 포착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