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위클리] 주민투표 D-4, 오세훈 승부수?

정성엽 2011. 8. 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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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 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율이 33.3%를 넘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미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 시장이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거는 최후의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민투표 총 유권자는 838만여 명.

투표함을 열 수 있는 33.3%는 279만 5천여 명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시장을 선택했던 유권자가 208만 명임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수치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투표율이 그다지 높게 나오지 않을 것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사실 걱정이 매우 앞섭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이 특단의 조치로 시장직을 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반응은 엇갈립니다.

홍준표 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인 반면,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은 승부수를 던지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주민투표에서 패하면 정상적인 시장직 수행이 어려운 만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논리와 투표율 미달로 시장직을 그만두면 보궐 선거로 인한 당내 분란이 불가피하고, 자칫 서울시장을 야당에게 내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결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오 시장의 결심 내용에 따라 주민투표 투표일 이후의 정치권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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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야권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지지도가 엎치락 뒤치락 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가 현실 정치에 발을 딛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2주기 추모식에 문재인 이사장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 제막식이 진행된 민주당 당사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뒤편에 조용히 섰습니다.

겉은 온화한 예전 그대로지만, 공수부대 시절 사진 하나만으로도 야권 후보 선두 대열에 올라선 정치적 위상만큼은 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런 그가 야권대통합의 산파를 자처했습니다.

[문재인/노무현재단 이사장 : 광범위한 통합세력을 규합해서 그 힘으로 정당들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그런 방식의 통합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덩달아 손학규 대표도 긴장하는 모양세입니다.

문재인 이사장이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둔 점이 기존 정치인보다 좀 더 평가받았을 뿐이라는 인색한 분석도 있습니다.

앞으로 야권 통합과 총선 등 넘어야 할 정치적 난관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내부에서는 문재인-손학규 경쟁 구도가 향후 대권 가도 흥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거란 기대가 큽니다.

정성엽 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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