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당 통합 요구에 '당 추스르기'

박정규 2011. 5.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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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4·27 재·보궐선거 이후 최근 계속돼온 민주당의 통합 요구와 관련해 16일 "우리 당은 헌법이 부여한 참정권을 행사해 만든 정당"이라며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등에서 나온 참여당과의 통합 언급을 의식한 듯 "당 외부에서 우리당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여러 말들이 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 중 하나가 헌법 위에 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라며 "아무리 재산이 없고 소득이 적은 국민이라도 헌법에 따라서 모든 국민은 자기의 존엄을 갖고 있는 주권자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 자기가 원할 때 정당을 만들 권리가 있고, 우리 헌법은 복수정당제를 보호하도록 돼있다"며 "우리 당의 운명, 진로, 목표는 참여당의 당원들이 스스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당의 진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진행해온 온라인 당원토론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유 대표는 "우리 당은 이미 진로를 설정하고 있다. 당의 진로가 설정돼 있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참여당이 연대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권연대를 촉진하고, 당에 걸맞은 정도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2012년 의회권력을 다시 진보진영에 가져오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자신과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음에도 패한 점을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라고 제시하면서, "민주당과 협력적 단일화, 경쟁적 단일화, 심지어는 대립적 연대를 해서 단일후보가 된 참여당 소속의 야권 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겨뤄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우리 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함으로써 장기적 발전의 기초를 닦는 이 방침을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 의문을 해결해야만 당의 진로와 관련된 기존의 방침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말해 여전히 원내 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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