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쥐·주사바늘까지..장병 위협하는 군납식품

정영태 2011. 2. 27. 2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뉴스>

<앵커>

우리 장병들이 먹는 부식에서 쥐와 개구리, 심지어 주사바늘과 칼날까지 나왔다는데 이게 믿어지십니까? 군대 부식이 좋아졌다는데, 병영에서는 깜짝 놀랄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량 군납식품 실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공군 모 부대 배식 김치에서 쥐 사체가 나왔습니다.

부대가 발칵 뒤집혀지고 식품 안전청의 대대적인 군납식품 검사가 이어졌습니다.

SBS가 입수한 최근 5년간의 불량 군납 식품 현황입니다.

배추김치에서 달팽이, 애벌레, 잠자리, 담배꽁초까지 나왔습니다.

우동과 식빵 등에서 발견되는 곰팡이는 다반사, 돈까스에서는 주사바늘까지 나왔습니다.

또 소시지에선 압정이, 닭고기에선 칼날, 감자 전분에서는 삽날이 나와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병사들이 신고한 식품 속 이물질만도 한해 130여 건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불량 업체 봐주기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군 관계자 : (군납업체가)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무나 못들어오는 거거든요. 결과만 놓고 보면 대책이 없어요.]

한 업체는 2006년부터 4년 동안 파리, 철심, 쇳가루가 나왔다는 신고가 28건이나 됐는데도 군납을 계속 따내왔습니다.

군 당국은 형식적인 경고장만을 발부했을 뿐 이를 식약청에 신고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송영선/국회 국방위 의원 : 더이상 군납 식품업체에서 활동을 못하도록 이름을 삭제 하는 정도의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행화된 군납업체 봐주기 관행 속에 군 장병들의 위생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정영태 jyt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