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은 사치" 춥고 배고픈 북한 주민의 설 연휴

박세용 2011. 2.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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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에서 설은 김일성, 김정일 생일 다음으로 큰 명절입니다. 하지만, 식량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주민들은 올해도 배고픈 설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설 명절을 소개하는 북한의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연을 날리고 팽이치기에 신난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떡국과 송편 등 풍족한 명절 음식도 소개합니다.

[설 명절을 의의 있고 기쁘게 맞도록 해주신 분도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이시었습니다.]

하지만 언론매체의 선전과 달리 실제 북한의 식량난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탈북자들은 전합니다.

설날 떡국은 사치에 가깝고 특별배급도 거의 끊겼다는 겁니다.

[탈북자 : 식량 사정과 더불어 추위까지 이렇게 혹심한 데다 난방 문제는 더 말할 것 없고 땔나무 사정까지도.]

북한은 지난해 최소 520만 톤의 곡물이 필요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414만 톤에 그쳐 100만 톤 이상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공급 부족에 화폐개혁의 부작용까지 겹쳐 쌀값은 지난 석 달간 두 배가 폭등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은 오늘(3일)부터 나흘 동안 어느때보다 춥고 배고픈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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