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제히 '좌'로 한 발씩..파격 정책 잇따라

허윤석 입력 2010. 10. 23. 20:51 수정 2010. 10. 23. 2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뉴스>

<앵커>

최근에 여의도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좌'로 한발입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정책의 이념 축을 진보성향인 왼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뭔가 정치적 배경이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움직인 쪽은 한나라당입니다.

올 하반기 핵심 국정 과제로 친서민과 공정사회를 설정한 데 이어, 서민대책특위를 구성했습니다.

<cg>하위 70%까지 양육 수당 지급과 은행 영업이익 10% 서민 대출 등 보수정당으로선 파격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 놨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다소 성장이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의 좌향좌 움직임은 더욱 뚜렷합니다.

전당 대회를 전후로 진보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담배한 진보의 길로 가야하고..]

[천정배/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정의로운 복지국가 만들고 싶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생활의 진보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cg>민주당은 15년 간 지켜 온 중도 개혁 강령을 삭제하고 당 강령을 보편적 복지로 대체했습니다.

저소득층 뿐 아니라 사회 전 구성원의 고용, 보육, 의료 등 복지 영역을 확대한단 의미입니다.

정치권의 좌회전 항로 변경은 올해 지방선거과 재보선을 거치면서 확인된 유권자들의 성향 변화 때문입니다.

<cg>한 여론조사 기관의 국민 이념 성향 조사를 보면, 스스로 진보에 또는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이 지난 대선 무렵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슷했는데, 이후 진보라는 대답이 늘더니 지난달 조사에선 11% 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철희/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 성장해법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 돌아온 혜택이 적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보수정권, 성장해법에 대해서 고심하는 측면이 늘어났다.]

금융위기 사태 이후 심화된 양극화 현상을 감안하면 정치권의 좌향좌 성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허윤석 hy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