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베일 벗은 김정은..김정일 총애 불구 지도력 의심

2010. 9.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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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대장' 칭호를 부여받으면서 3대 권력세습을 위한 공식적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세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지 5년, 작년 1월 후계자 낙점 후 1년 8개월여만의 일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샛별장군' '청년대장'에서 이제 인민군 대장으로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하게 된 것이다.

김정은은 1983년(북한은 82년으로 주장) 김정일과 그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배다른 형제인 장남 김정남과, 사실상 유일한 혈육인 차남 김정철을 제치고 북한 김일성 왕조의 '세자' 자리를 공식적으로 차지한 셈이다.

김정은의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당시 장남 김정남이 방탕한 생활과 위조 여권 사용으로 일본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차남 김정철도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독일에 갔다가 일본 방송의 카메라에 잡히는 등 물의를 일으키자, 김정일의 마음은 3남인 정은에게 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남측 정보 기관은 "김정일이 가장 총애하고, 자질과 리더십에서 우수한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지난해 초 발간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한 내부 문건도 "의미 깊은 2006년 12월 24일,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증서와 기장이 기여된 자리에서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빛나게 이으실 것을 바라시었다"며 김정은의 후계를 사실상 인정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북한사회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분야 40~50대 최고 실력자들로 구성된 실무팀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9년 초이지만, 이 실무팀이 구성된 것은 2007년"이라며 2006년 김정은 후계 낙점설을 설명했다.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150일 전투 속도전, 노동절 행사,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된 김일성 주석 생일 등이 김대장의 작품임을 강조했다. 김정은 우상화 가요 '발걸음'이 북한 전역에 보급되고, 평양 시내에는 '장군복, 대장복 누리는 우리 민족의 영광,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는 노골적인 포스터가 나붙기도 했다. 컴퓨터제어를 뜻하는 'CNC'는 그를 상징하는 단어로, 자동화 생산성 향상을 그의 공적과 연결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조직적인 치적쌓기와 우상화 작업을 거쳐 수년내 최고 권력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의 실질적인 권력장악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한국 등 국제사회는 그의 행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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