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시속300km 셔틀콕 선수서 돌연 '시력 군면제'?

안홍욱 기자 2010. 9.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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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이 26일 추가로 제기됐다. 김 후보자의 병역 면제 문제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가 처음 안경을 착용한 시기는 대학 1학년 때"라면서 "김 후보자가 고교 졸업앨범에서 안경을 착용하고 있지 않았으며, 사촌형의 증언에 의하면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하는 등 대학 이전에는 눈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안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배드민턴 선수일 정도로 눈이 좋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5디옵터 차이로 급격히 부동시(양쪽 눈의 시력차)가 될 가능성은 사고나 질병을 제외하면 제로(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양쪽 시력 차이가 큰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감사원이 제출한 인사기록 카드에 김 후보자의 좌우 시력은 모두 0.1로 기록돼 있고, 1974년 김 후보자의 판사 임용시 측정한 시력도 '좌 0.2, 우 0.1'(교정시력 0.5)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병무청이 제출한 '71년 징병검사수검대상자 명부'에 후보자 학력으로 '대재'라고 굵은 글씨로 가필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김 후보자가 71년 2월26일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대재'라고 기록한 것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71년 병무청의 징병검사는 3월20일부터 9월30일 사이에 실시됐다"면서 김 후보자의 졸업 이후에 신검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병무청의 '72년 징병검사대상자 명부'에서도 김 후보자의 경력과 직업란에 '대재', '학생'으로 기록돼 있다.

임 의원은 "단순 기록 실수인지 후보자의 병역처분 연기 등 다른 목적을 위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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