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해 대잠훈련..긴장감 '팽팽'(종합)

2010. 8. 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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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격렬비열도에서 잠수함 탐색훈련

NLL 부근 연평도에선 자주포.155㎜ 등 사격

(독도함 < 서해상 > =연합뉴스) 공동취재단.김호준 기자 = 5일 오후 1시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근해에서 대잠훈련에 참가 중인 최영함(4천400t. 구축함)이 수중예인소나(TASS)를 통해 가상의 미식별 수중물체를 탐지한다.

최영함을 포함해 한국형 구축함은 잠수함이나 어뢰탐지에 쓰이는 첨단장비인 TASS를 구비하고 있다.

이 구축함에 탑재된 링스헬기가 미확인 수중물체를 탐색하기 위해 즉시 출격한다.

격렬비열도 근해 상공에서 초계 비행을 하던 해상초계기(P3-C)도 수중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소노부이'를 투하한다. 소노부이는 음향탐지기를 부착한 부표로 잠수함 탐지에 활용된다.

최영함에서 출격한 링스헬기는 적 잠수함으로 판명된 수중물체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어뢰공격을 한다.

◇오전 7시 독도함 출항으로 훈련 시작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한국군 단독의 대잠훈련은 오전 7시 독도함 등 참가 함정의 출항으로 시작됐다.

훈련 첫날에는 전술기동훈련과 잠수함 탐지 및 공격 훈련, 해상자유공방전, K-9 자주포 사격훈련 등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오전 적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는 대잠수함 훈련을 위해 격렬비열도 근해에 아시아 최대 구축함인 독도함(1만4천t)과 최영함, 문무대왕함(4천500t. 구축함), 을지문덕함(3천200t. 구축함) 등이 모여들었다.

참가 함정들은 잠수함 탐색을 위해 원형진을 형성했다.

구축함인 최영함이 적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수중물체를 탐지하자 호위함과 초계함들도 탐색 공격진형을 형성하며 수중물체 쪽으로 이동한다.

탐색 공격진형을 형성 중이던 전남함(호위함. 1천500t)은 가상의 적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어뢰기만기탄(TACM) 4발을 연달아 발사한다.

대천함(초계함. 1천200t)은 4초 간격으로 2발의 폭뢰를 투하한다. 폭뢰를 투하하고 7초 뒤 강한 폭발음과 함께 20~30m 높이의 물기둥이 치솟았다.

폭뢰는 적의 잠수함을 직접 공격하거나 강한 폭발음으로 공포를 조성해 바다 위로 부상하도록 유도하는 무기다.

또 다른 호위함인 청주함(1천500t)은 청상어 어뢰로 적 잠수함을 공격한다.

청상어는 2㎞ 거리의 적 잠수함을 추적해 격파하며 1.5m의 철갑판을 관통할 수 있는 국산 신형 경어뢰로 직경 32cm, 길이 2.7m, 무게 280㎏이다.

◇NLL 서북도서에선 K-9 자주포 사격훈련

오후 들어 북방한계선(NLL) 인접지역인 연평도에선 해병대가 보유한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다.

해병대는 서남쪽 해상으로 K-9 자주포를 비롯해 155㎜포, 105㎜포, 벌컨포, 박격포 등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기간 중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선 해상 사격훈련이 이어진다.

북한군은 NLL 인접지역의 사격 훈련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3일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해 벌이려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며 맹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NLL 근접지역에서 사격 훈련이 실시됐지만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NLL 이남 해역으로 잠수정을 보내 정상적으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초계함을 공격한 북한군이 우리 해역에서 하는 훈련에 시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군 당국의 입장이다.

오는 9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 해경의 전력과 병력이 합동으로 참가하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병력 4천500명이 투입된다.

이날 해상 훈련을 지휘한 이승준 제2전투전단장(해군 준장)은 "이번 합동 기동훈련의 목적은 적의 도발의지를 말살시키고 서해상에서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으로 실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우리 해군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투철한 정신무장과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로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즉각 격멸시키겠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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