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리비아 추방 사건은 '남북 첩보전' 때문?

박세용 2010. 7.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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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중순에 벌어진 국정원 직원 추방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와 리비아 간의 외교적 마찰은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추방되기 전엔 북한 고위급 인사가 리비아를 방문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1시쯤 우리 측 국정원 대표단과 리비아 정보 당국이 네 번째 협의를 벌였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 대표단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해 정보활동 범위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형준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8일부터 열흘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북한 외무성 고위급 인사의 리비아 방문은 2006년 6월 이후 4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국정원 직원이 김 부상의 방문을 앞두고 첩보를 벌이다 리비아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부상이 리비아를 찾은 6월 초는 정부가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 대북조치를 발표한 직후여서, 국정원이 김 부상의 움직임에 특별히 주목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은 김 부상이 리비아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국정원 직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며 두 사안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국정원 측도 김 부상의 리비아 방문에 관심을 갖는 건 상식이고 추방 사건을 천안함 사태와 관련짓는 건 비약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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