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민노' 우는 '진보', 지방선거 엇갈린 성적표
<8뉴스>
<앵커>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두 진보정당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민주노동당은 명분과 실리를 챙겼지만, 독자노선을 걸었던 진보신당은 부진한 성적표에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 인천 남동구와 동구 구청장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후보들이었습니다.
민노당으로선 사상 첫 수도권 단체장들입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야권 연대의 결과였습니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3명, 광역·기초 의원 139명을 당선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우위영/민주노동당 대변인 :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와 얼마든지 선거연대 할 수 있다는 열어놓은 당론이 있어서 지도부가 강력하게 야권연대 추진할 수 있었다.]
반면, 진보신당은 단체장 당선자를 내지 못한데다 야권 연합을 외면해 결과적으로 정권심판에 걸림돌이 됐다는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노회찬 대표에게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석패를 가져다준 장본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재옥/진보신당 대변인: 원칙을 지키는 연대의 과 내용을 지키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함께 하기 어려웠던 것을 국민이 진정성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각기 다른 선거 성적표, 그에 따른 상반된 당 분위기,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면서 두 정당이 추진해온 진보 대통합 논의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심영구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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