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사이버 공격 대비..軍 '인포콘' 한단계 격상

2010. 6. 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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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주민번호 도용…천안함 유언비어 유포

군 당국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 정보작전방어태세인 인포콘(Inforcon)을 5단계(평시 준비태세)에서 4단계(증가된 경계태세)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 이후 북한이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이 지난주 초 인포콘을 격상했다"면서 "6·2 지방선거와 9일 나로호 발사 등을 앞두고 사이버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이 발령하는 인포콘은 3단계(향상된 준비태세), 2단계(강화된 준비태세), 1단계(최상의 준비단계) 등 5단계로 나눠져 있다. 인포콘은 한국 군의 컴퓨터망과 유·무선 네트워크 체계 등에 사이버 공격 징후가 있을 경우 이를 사전에 포착,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1년 4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인포콘이 격상됨에 따라 육·해·공군본부, 작전사령부, 사단급 예하부대는 운용 중인 정보체계의 이상 상황을 합참과 국방부 산하 사이버사령부에 즉각 보고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초등학생과 주부 등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천안함 사건은 날조"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측이 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우○, 우○○○, 강○ 등의 별명을 이용해 '천안함 날조설'을 집중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북측이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들은 대남 심리전을 담당하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6·15 편집사'가 북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논평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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