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앵커>

북한의 반발은 구체적인 조치로 실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남북간 통신선을 차단하고 개성공단에 있는 경협 사무소 직원을 추방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26일) 그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언급한 8개 대남 강경 조치 가운데 일부를 실행했습니다.

먼저 어제 오전에는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채널과 해사 당국 통신선을 차단했고, 이어 개성공단내 남북 교류협력 사무소의 우리측 직원도 추방했습니다.

군 차원의 대남 위협도 계속했습니다.

남북 장성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은 어제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서 남측의 인원과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북 확성기에 대한 조준 격파 사격 등 물리적 행동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조치가 뒤따르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의 통행 차단이나 전격적인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군사 통신망은 유지해, 어제 하루 개성과 금강산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동요하지 않고, 지난 월요일에 발표한 대북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유성재 ven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