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빠지면 불안해? 군 '단독 작전능력' 키워야

박세용 2010. 5.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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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사건이 준 교훈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5일)은 마지막 순서로 천안함 사건에서 드러난 우리 군의 단독작전 수행 능력과 보완해야 할 점을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함을 침몰시킨 공격의 주체가 아직 확인되진 않았지만, 우리 군은 구멍이 뚫렸습니다.

공격 무기의 발사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서해의 특성상 음파 탐지가 100% 가능하진 않다고 하더라도 장비 성능 점검을 포함한 군 작전 능력은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합니다.

[김종대/군사 전문지 편집장 : 잠수함을 못 잡을 수 있으나, 어뢰는 잡아야죠. 장비 성능의 문제점, 그 다음에 그것을 운영하는 오퍼레이터들의 숙련도의 문제점, 그 다음의 적의 잠수함에 대한 음향데이터 축적의 문제점….]

더구나 사건 직후 최고 수준의 대북경계태세가 발령됐는데도 우리 군은 침몰원인 제공자를 잡기는 커녕, 육해공 협력체제 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작전상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전시 작전통제권은 아직 미군이 갖고 있지만 이번 천안함 사건은 전쟁 상황이 아닌 평시에 일어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작전은 미군 없이 우리 군 단독으로만 이뤄졌습니다.

미군 주도, 또는 미군의 지원 작전에 익숙해 있던 우리 군이 단독 작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능력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의견이 적지않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 네트워크 대표 : 그동안 한미 연합사 체제하에서 해군 공군 전력은 미군이 맡아왔고, 육군 전력은 한국군이 맡아오는 현상이다 보니까, 앞으로는 그것이 한국군 단독 작전으로 설계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적인 문제까지 재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한 찬반 논란과는 별개로 우리 군이 독자적 작전능력을 키우기 위해 과연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해 왔는지, 천안함 사건이 던져준 또 다른 교훈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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