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인근 해상서 초계함 침몰..40여명 실종

한승희 2010. 3. 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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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6일)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 한 척이 침몰했습니다. 104명의 승조원 가운데 58명이 구조됐지만 46명은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개요를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지점은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이었습니다.

어젯밤 9시 45분 경비 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의 1, 200톤 급 초계함 천안함에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선체 뒤쪽 바닥, 스크루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폭발 소리와 함께 엔진이 꺼졌고 그 다음 전기가 나간 뒤 침수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안함은 바로 기울면서 가라 앉기 시작했고 104명의 승조원 중 과반수 이상은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백령도 주민들은 밤 10시쯤 약 5분에서 10분 동안 포소리가 계속됐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이 포소리가 인근에 있던 다른 초계함인 속초함의 레이더 상에 포착된 미상의 물체에 대한 경고사격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 미상의 물체가 새 떼로 추정되고 있지만 실체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교전 상황은 아니었고 충격과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승조원들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중에 있는 기뢰와 충돌했거나, 선체에 실린 포탄이나 엔진 등이 폭발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습니다.

한승희 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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