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수사로 '노무현 바람' 부나.. 재단 회원 가입 하루 평균 50% 이상 늘어

2009. 12.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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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한 전 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노무현재단에 후원금과 회원가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재단 측이 20일 밝혔다.

노무현재단 양정철 사무처장은 "한 전 총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회원 가입이 일평균 50% 이상 늘었고, 노 전대통령 묘역 조성과 관련한 후원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회원 신규 가입자는 사건 보도 후 하루 평균 150∼200명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월 1만원 이상 후원회원이 이달에만 2000명가량 늘어 1만7000명에 달하며 전체 회원은 17만여명이라고 한다.

한 전 총리가 검찰에 출두한 18일에는 재단에 기부금 2억2012만원이 접수됐다. 경남 밀양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할머니가 업소를 처분한 뒤 그 절반에 해당하는 2억원을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거액을 내놨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전남 여수의 한 단체가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2012년 엑스포를 유치한 데 감사의 뜻으로 기부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묘 주변에 깔 바닥돌(박석) 기부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당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1만개의 후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추모의 글을 담을 수 있는 바닥돌은 개당 5만원인데, 18일까지 3500여명이 기부해 다음주중 마감될 예정이라고 한다. 양 사무처장은 "재단 홈페이지 외에는 어떤 형태의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열기가 대단해 놀랐다"고 말했다. 재단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공분을 일으켜 적극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 전 총리는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직전 찾아온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에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당력이 내 문제로 분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4대강, 세종시, 미디어법, 노동관계법 등의 문제에 주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 사무총장이 전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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