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후보 "용산참사 화염병 투척이 원인"

안홍욱기자 2009. 9.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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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진압 옹호.. 21일부터 이틀간 청문회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등 6명이 숨진 용산참사와 관련, "농성자들이 경찰특공대를 향해 투척한 화염병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 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찰로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상태를 방치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진압한 것"이라며 경찰 진압의 정당성을 옹호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정 후보자는 용산참사에 대한 3000쪽 분량의 검찰의 수사 기록 미공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은 기록들은 화재사고 입증과 관련이 없는 서류들로, 검찰은 진술자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검찰의 공개 거부에 대해 희생자 변호인 측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므로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또 "용산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유족과 조합 간에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정부가 밝혀온 대로 유족과 조합 등 '당사자간 해결' 입장을 제시했다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의 발표 논문 중 23편이 이중게재와 짜깁기 등 중복게재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정 후보자의 1998년 논문 '한국경제, 거품의 붕괴와 제도개혁' '한국 자본주의의 전환을 위한 제언' 등이 서로 비슷한 문구를 사용해 다중게재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정책 분야, 병역 면제·소득세 탈루 의혹 등 도덕성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6일 예정됐다가 무산된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22일 인사청문회 개최" 입장을 밝힘에 따라 21일 여야 간사들이 구체적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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