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고위급조문단 만날까

박주연 2009. 8. 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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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북한이 최고위급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키로 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조문단을 접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파견키로 한 조문단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최고위급이며, 원동연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대남정책 실무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북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직접 연락한 바가 없다"며 "다만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김대중평화센터에) 이야기해서 조문을 오겠다고 하니 화합과 통합의 장으로 마련된 장례인 만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부 당국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 대통령과 북측 조문단과의 접견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북측으로부터 어떤 일정으로 오겠다는 통보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기남 비서급의 최고위 당국자를 파견하고 체류 일정을 1박2일로 여유있게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전 대통령이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낸 민족화해의 상징적 인물임을 감안하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측근이자 최고위급인 김기남 비서 등을 보낸 것은 단지 예우 차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를 전격 석방하는 등 화해의 제스쳐를 보인 만큼 이 대통령 또는 고위당국자가 북한 조문단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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