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자살 3일전부터 식사 거르고 집무실 칩거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숨지기 3일 전부터 심한 정신적 압박 때문에 식사도 자주 거르고 사저에서도 자신의 집무실에 칩거하면서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관 및 경호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인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힘내라'는 등 격려전화를 하고 직접 사저를 방문하기도 했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반응도 없었다고 알려졌다.
특히 22일 오후 대검으로부터 "23일 권양숙 여사를 다시 소환조사 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보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끊었던 담배도 자주 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팀인 대검 중수부는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노 전 대통령측에 소환을 통보하지 않았고, 소환을 협의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측근들은 형 노건평씨의 구속과 후원자들인 박연차, 강금원씨의 잇단 구속에 이어 아들, 딸, 사위 및 아내인 권여사의 잇따른 조사 등의 이유로 극도의 정신적 불안상태를 보였으며 "정부가 너무한다. 모든 것을 안고 가고 싶다"는 넋두리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김해 사저 뒤 봉화산에서 투신해 오전 9시 30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들은 당혹감과 함께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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