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D-1..한반도 정세 어디로

2010. 11. 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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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참가 최고수준 진행..대북 '무력시위' 성격 북한 "불벼락" 위협..중국 우려표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가 28일부터 나흘간 서해에서 최고수준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불벼락"으로 위협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연합훈련에 우려를 표명하는 중국정부를 이해시키는 외교적 노력에 총력전을 펼치는 등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자국 영해와 인접한 서해에서 고강도 훈련을 계획한데 대해 우려와 함께 불만을 표출하는 등 미국과 중국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를 비롯한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천600t급), 9천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서해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비록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참가하지 않지만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기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으로 항모강습단이 편성됐고, 주일미군에 배치된 RC-135 정찰기와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까지 동원해 내실있게 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이 미군당국의 기류이다.

한국군도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가 계획된 것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훈련에 참가하는 세력들이 실제 사격과 무장 폭격 훈련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군은 대공방어 및 수상전 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미가 애초 이번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방침을 바꾸고, 훈련 수준의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

북한의 추가도발 의지를 무력화하고 만일 도발이 있을 경우 연합전력으로 응징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각인시키자는 취지에서 훈련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보복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한미는 정찰기 등 감시자산을 늘려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 26일 대남기구인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소동으로 북남관계는 전쟁 전야의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괴뢰 패당이 또 우리의 존엄과 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 무서운 불벼락으로 적의 아성을 송두리째 날려보낼 준비를 갖췄다"고 위협했다.

중국도 서해 연합훈련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양제츠(楊潔지 < 兼대신虎들어간簾 > )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은 여러 차례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양 부장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25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힌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 정부가 우리측에 공식적인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서 중국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면 이러한 훈련도 없었을 것"이라고 우리측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린 제임스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련의 이미 실시했던 훈련들과 같이 이번 훈련들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것이며,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훈련기간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한채 감시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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