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검색
뉴스

크게작게메일로보내기인쇄하기스크랩하기고객센터 문의하기


  • 굴림
  • 돋음
  • 바탕
  • 맑은고딕

윈도 Vista 또는 윈도우에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북한, 北美 직접대화 촉구 압박 '노림수'

한국일보 | 입력 2009.11.04 02:45 | 수정 2009.11.04 07:4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北 "폐연료봉 8000개 8월말 재처리 완료"
2개월여나 뒤늦게 공개… 진위 의심도
"보즈워스 평양行 앞두고 기싸움" 분석

북한이 3일 영변 핵시설 폐연료봉 8,000개의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아주 새롭거나,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재처리 착수를 선언했었고, 그 작업이 이제 끝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8월 말 재처리를 끝냈다"면서 11월에 공개한 점이나, 하루 전 미국에 북미 직접대화를 강력 촉구했다는 사실 등을 볼 때 미국을 겨냥한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물론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핵물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 자체는 부담이다. 북한 주장대로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할 경우 손실분을 감안하더라도 약 6~7kg 정도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미사일 탑재용 핵탄두 1기 제조에 필요한 분량이다.

북한은 1, 2차 핵실험에 사용된 플루토늄을 제외해도 이번 재처리 분량까지 포함하면 약 30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게 됐다. 영변 5Mw급 원자로는 당분간 가동이 어렵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자체만으로도 안보위협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지난 3월까지 진행되던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이 중단된 뒤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했다는 점 자체도 문제다. 물론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주장 자체가 사실인지는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8월 재처리를 완료한 북한이 2개월여 뒤에 공개한 의도는 무엇일까. 북한은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미국에 보내 북미대화 개시 문제 등을 협의했다. 북한은 또 2일 외무성 발표를 통해 "이제는 미국이 결단을 내릴 차례"라며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었다.

이에 미국은 북미 접촉이 "유용했다"(3일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고 반응했다. 이달 중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행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이번 재처리 주장은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둔 북한의 기싸움 도발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발표가 대화 재개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의 기존 주장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화 재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상원기자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