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도지원요청..정부 "검토하겠다"(종합)

2009. 10.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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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접촉 합의불발..상호 요구는 확인南, 내달 서울.평양 교환상봉.내년 설 상봉 제의(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 남북은 16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북측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리 정부에 인도적 지원을 공식 요청하고 정부가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측은 후속 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남측은 이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9.26~10.1)에 이어 다음 달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 상봉 행사를, 내년 설을 즈음해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각각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또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정상화, 이산가족 고향방문 추진 등을 북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 측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채 사실상의 `상응조치'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돌아가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관련, 구체적인 품목이나 양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이산상봉과의 연계성과 관련해서는 "논의과정에서 우리 쪽의 `성의'가 있길 바란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지원 요청에 대한 정부 방침에 언급, "일정한 규모의 순수한 인도적인 지원은 조건없이 하고 대규모 지원은 당국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토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늘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계속돼야할 필요성과 시급성을 전달했고 북측은 인도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며 "오늘 접촉을 통해 양측이 생각하고 원하는 사안에 대해 분명히 밝혀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기 접촉에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세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 대한적십자사 김의도 실행위원, 김성근 남북교류과장,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박형철, 이동혁 위원 등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

양측은 추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차기 접촉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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