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정당 지향.. 내달 15일 새 지도부 선출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의 통합정당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 세 주체는 국회에서 제3차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의결하고 당명·당헌·강령을 확정했다. 당명은 여론조사와 협의를 거쳐 민주통합당으로 정하고, 약칭은 '민주당'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64)는 "민주진보진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로 특권과 반칙에 몸살을 앓는 국민에게 정의를 바로 세워 주고, 차별과 양극화로 고생하는 서민에게 새로운 복지사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53)는 "국민의 마음과 뜻에 따라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2013년 새로운 사회를 책임지고 만들 수권정당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원혜영 민주당 의원(60)과 이용선 대표가 공동대표로 임시지도부를 운영한다.
민주통합당은 시민정치세력과 노동세력(한국노총)이 정당에 결합한 틀로 출범했다. 시민통합당에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 복지세력이 대거 참여해 통합정당에서는 노동과 복지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58)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참여 폭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당보다 진보적, 친서민적, 대중적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개방형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일반 당원 이외에 정책당원을 도입해 노동·온라인·직능 등 각 분야에서 시민이 자유롭게 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당헌에 있는 '당원주권론'을 제외하고 20~30대의 청년 비례대표에 4명을 할당키로 한 데도 그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지난 5일 '통합진보당'을 띄우면서 야권대통합은 미완성인 채 양당이 상당기간 경쟁·연대 체제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이 두 축으로 갈리면서 내년 4월 총선 승리의 관건은 양당의 연대·연합이 됐다.
통합정당에 동참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55)과 김두관 경남지사(52)는 다음달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 뒤 입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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