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논란..11억 2천만 원의 진실은?

2011. 10. 19. 0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 최철 기자]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신축을 '백지화'하겠다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갖가지 의혹은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곡동 사저 부동산 매입 비용이 모두 청와대에서 지불됐고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한푼도 보태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와 시형씨가 해당 땅을 54억 원에 매입했는데 실제로는 (매도자가) 40억 원대에 매물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즉 시형씨가 실제로 한푼도 내지 않고 가격 조작을 통해 국가 예산으로 전체 부지를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7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공개한 해당 땅의 감정평가 결과를 보면 이같은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3월 1차 평가작업을 한 나라감정평가법인은 문제의 내곡동 사저 부지 9개 필지 전체를 43억 3,014만 원이라고 평가했다. 두달후인 5월 20일 2차 평가를 한 한국감정원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감정했다.

여기다 청와대와 시형씨가 매입했던 부지 일부의 원 소유주가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팀장이라는 사실도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와대측은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 자금 중 시형씨가 지불한 11억 2천만 원의 상세 내역도 공개했다.

6억 원은 김윤옥 여사 소유의 논현동 대지를 담보로 이시형씨가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대출받았고 나머지 5억 2천만 원은 친척들에게 빌렸다는 것이다.

의혹의 열쇠는 결국 11억 2천만원의 행방이 쥐고 있다. 시형씨가 대출받은 돈이 실제로 땅을 판 유모 씨에게 갔고 유씨가 이 돈을 정상적으로 활용했다면 청와대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이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지 않고는 의혹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CBS가 김윤옥 여사 소유의 논현동 땅의 등기부를 확인해본 결과 지난 6월 15일 채권최고액 7억 2천만 원의 근저당권이 시형씨 앞으로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 시형씨가 친척들에게 빌렸다는 차용증을 공개하고 11억 2천만 원이 실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밝히는 것이 해명의 우선 순위다.ironchoi@cbs.co.kr

청와대 '0원'도 거짓말…내곡동 검찰고발

이용섭 "대통령 사저 의혹 검찰수사와 국정조사 병행해야"

청와대가 '0원'이라던 한정식집, 알고보니…

李 대통령 "내곡동 사저 전면 재검토" 지시 (종합)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