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등록금 자체도 너무 높아 조정해야"
[CBS정치부 정영철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대학 등록금 부담완화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 자체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액이어서 이 부분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명목 등록금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황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국가장학금을 늘려 소득과 학점(B학점이상)을 고려한 등록금 차등 지원 방안을 강구했지만, 지난 29일 대학생들과의 면담에서 "명목 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에 대해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대학생들과 관련해서는 "합법적인 시위가 당연하지만 오죽하면 학생들이 거리에 나섰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라며 이들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해규 교육담당 정책위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위원으로는 권영진 김세연 나성린 박영아 조전혁 주광덕 의원이 참여한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을 자문그룹으로 위촉해 대화하면서 정교한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 및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해 당의 안으로 확정하고, 추후 당정 협의를 통해 예산·법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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