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년초 대권행보 나서나
올해는 정책다듬기.당내 우호기반 확장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언제쯤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까. 요즘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8.21 회동' 이후 보여준 박 전 대표의 활발한 행보는 사실상 대권에 닿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취임 후 대권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행보 시작 시점을 대략 내년초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까지는 정기국회이기 때문에 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대신 이 기간 `조용한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신이 소속된 기획재정위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제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펼쳐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재위 국감을 통해 공기업 재정건전성의 확보, 원칙없는 세제개편 반대 등 자신이 구상하는 경제 정책의 뼈대를 엿보여준 바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의원과의 만남은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전 대표를 만났던 친이 의원 중 일부가 "박 전 대표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다"고 할 정도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멀리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대결 등이 점쳐지는 당내 경선까지 내다보면 친이계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두가지 기반을 충분히 다져놓고 박 전 대표는 내년초 본격적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외부 강연 정치'를 시작하거나 그동안 자제해온 언론과의 접촉을 재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외 방문도 1∼2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심은 행동반경 넓히기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청사진을 국민에게 어떻게 펼쳐보이는가의 문제이다.
`사람을 위한 경제'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며,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종인 전 의원으로부타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조직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보다는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실무진이 자연스럽게 뭉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원해진 김무성 원내대표와 진 영 의원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가 온라인 조직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호소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의 외연 확장이 모색되는 것이다.
한 친박 인사는 10일 "손학규 대표의 등장이라는 외부 요인과 지난 2007년에는 대권행보가 너무 늦었다는 `회한'으로 인해 내년초 대권행보론이 친박 인사들 사이에서 이심전심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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