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유명환 물러나라" 정치권 시끌

2010. 7. 26. 19: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야당 지지자 북한 가서 살라" 발언한 유 장관에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일제히 사퇴 촉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2 지방선거 때 야당에 투표한 젊은 유권자들을 두고 "북에 가서 살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26일 보도되자 야당은 일제히 유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당을 지지하면 전부 북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유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어 "유 장관의 발언은 재보선을 앞두고 나온 정치편향 발언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유 장관을 해임하고 '불법적인 망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천 의원에 대해 "미친놈"이라고 말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내어 "유 장관의 망언은 7·28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을 찍지 말라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협박"이라며 "유 장관은 막말과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신당도 브리핑을 통해 "남북관계를 최악으로 만들고 국민에게 '친북세력'이라는 막말까지 해대는 장관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어디 있는가"라며 "유 장관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일부 젊은이들이 안보 문제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된 태도를 가졌으면 하는 희망을 표명한 것"이라며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고나무 황준범 기자 dokko@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