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국 현실화..한나라당, 로텐더홀 점거농성(종합 1보)

2009. 3.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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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최승진기자]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대한 점거 농성에 들어가는 등 국회 파국이 현실화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농성에 들어간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나라당 의원 백10여 명은 1일 오후 7시 국회 예결위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바로 옆에 있는 로텐더홀로 자리를 옮겨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보좌관들과 당직자 50여 명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점거농성에 항의하며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들과 거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팔에 부상을 입고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들을 직권상정할 때까지 의원들에게 자리를 뜨지 말아 달라"며 "이같은 뜻을 김형오 의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로텐더홀 점거에 맞서 민주당은 보좌관 등이 힘께 참여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로텐더홀 점거와 관련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 99마리 양을 갖고 있는 부자 한나라당이 마지막 한 마리까지 반드시 갖고야 말겠다는 오기 정치를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회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 점거 농성할 때 무자비하게 경위 동원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해산시켜야 중립적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오후 6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2차 여야 대표회담을 갖고 쟁점 법안에 대한 이견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여야 대표들은 이날 오후 9시 다시 대표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박희태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민주당에서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협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표회담은 정책협상이 아니라 정치협상"이라면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논의가 없었고 조금 진전됐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여야의 쟁점법안 협상과 관련, "오늘 밤까지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형오 의장은 이날 오후 허용범 국회 대변인을 통해 "여야 협상은 밤을 새서라도 타결을 봐야 한다"며 ""일부 지엽적 문제로 서로가 더 큰 걸 잃고 국민 지탄을 받는 우(愚)를 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choii@cbs.co.kr

한나라당, 국회 로텐더홀 점거 돌입<1보>

金의장 "내일 본회의전까지 중재 나설 수도"

여야 대표 '2차 협상'도 결렬...9시 회담 재개(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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