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룹 대기업ㆍ서울대병원 유치 긍정 검토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통해 밝힐 `세종시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9월말 취임 이후 준비해온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 방향은 물론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선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原案)을 폐기 또는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미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정부 행정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족기능도 6-7%에 불과해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는 특히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와 30일 세종시 건설현장 방문 등을 통해 기자들과 만났으나 세종시의 행정기능에 대해선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아 세종시 구상에서 `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신 그는 새로운 세종시의 방향으로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산업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는 특히 기업과 대학 유치에 역점을 두고 비공개 면담을 수십차례 가졌으며, 상당 부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그룹 계열의 생명기술(BT) 관련 대기업과
서울대 병원과 연구소, 이화여대 분교(또는 연구소), 중이온 가속기 유치 방안 등이 상호간에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AIST 의과학대학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제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세종시에 건설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정 총리는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공식적으로 몇몇 기업이 오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 "대학 연구소는 오겠다는 곳이 여러 군데 있고 약속도 했다", "KAIST도 온다. 내가 부총장도 만났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같은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자문기구인 가칭 `세종시위원회' 구성 및 향후 여론수렴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세종시위원회'는 20-30명 규모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정 총리와 민간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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