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사과 안한다고 말한적 없다.. 다음 나꼼수서 '비키니 시위 논란' 입장 밝힐 것"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들의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4)는 2일 "실제와 많이 다르게 다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가 여성비하 발언 논란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김 총수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팩트(사실)와 그 인과관계가 실제와 많이 다르게 다뤄지고 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음 방송을 통해 필요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꼼수> 다음 방송은 오는 7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김 총수는 자신이 한 인터뷰에서 '성희롱이라 생각 안 해 공식 사과는 안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 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성계의 <나꼼수>에 대한 사과 요구는 계속 이어졌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 "<나꼼수> 출연진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성적인 이야기를 게재했다"며 "그중에는 맥락상 숙명인에게 불쾌한 '이대, 숙대' 부분이 언급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은 지난해 12월 작성한 정 전 의원 면회신청서에 "여성부 관리대상 넘겨라! 광주, 부산, 숙대, 이대 모두… 폭로하기 전에"라고 적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정 전 의원 석방에는 동의하나 '비키니 시위'와 같은 이러한 사안에 여성이 성적으로 동원되는 방식, 반인권적 시각으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방식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 구명 사이트에 사진작가 최모씨(37)가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 '비키니 인증샷과 관련한 모든 논란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등의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라며 남성의 누드사진을 올렸다.
<이서화 기자 tingc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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