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헬기 사고 해군 또 정보통제..억측 난무

맹대환 2010. 4.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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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뉴시스】박상수 맹대환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군 제3함대 소속 링스헬기 수색 5일째인 19일 군 당국이 극도로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각종 억측이 난무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3함대에는 현재 실종 승무원 홍승우 중위(25)와 임호수(33)·노수연 중사(31) 등 3명의 가족 20여 명이 숙식을 하며 수색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 함평의 국군통합병원에는 사고 후 인양된 조종사 권태하 대위(32)의 시신이 안치돼 있어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부대는 물론 국군통합병원마저 언론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일제히 차단하고 있다.

특히 해군은 사고와 관련된 중요 단서일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교신 내용과 레이더에서 헬기가 사라진 시간 및 지점, 사고발생 1시간30여 분 후 뒤늦게 해경에 수색지원을 요청한 점 등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링스헬기 사고를 두고 '천안함 침몰' 때와 비슷하게 확인되지 않는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은 "링스헬기가 천안함과 관련된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다 피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곧바로 해군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링스헬기 기체결함'이나, '조종사 피로', '무리한 출동' 등의 추측성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실종자 가족과 언론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천안함' 사태에 전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이용해 해군이 '링스헬기' 사고를 고의로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한 정보공유가 요구되고 있다.

해군 3함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45·여)는 "3함대 앞이 너무 조용해 사고가 발생했는지도 모를 정도"라며 "링스헬기 사고가 천안함에 묻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현재 경비함 17척과 헬기 5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해군 제3함대 사령부 소속 링스헬기는 지난 15일 밤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 후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조종사 고(故) 권태하 대위(32)를 제외한 승무원 홍승우 중위(25)와 임호수(33)·노수연 중사(31) 등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parkss@newsis.com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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