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논란' 이동관 "개인적 섭섭함 표명일뿐"
박지원에 보낸 문자 내용 해명.."`인간'은 나를 지칭"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는 4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인간'은 박 의원이 아닌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특보는 해명자료를 내고 "'여러차례 해명했음에도 믿지 못한다니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으나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거두절미하는 바람에 오해가 빚어졌으며, 이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개인적 차원의 섭섭함을 표명한 것일뿐 결코 국회를 무시하거나 경시한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이 특보를 비롯한 여권 실세와 자주 만났다고 주장했고, 이를 접한 이 특보는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박 의원에게 보냈다.
이 특보는 자료에서 "지난 6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박태규 로비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최근 몇년간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 없다'고 공식 해명했고, 박지원 의원에게도 전화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오늘 박 의원이 본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로비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특히 전혀 관련도 없는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까지 거명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의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야당 대변인 시절 취재 기자로 출입하면서 '호형호제'했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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