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태규 해외도피중 거래 제의해 거절"

최이락 입력 2011. 8. 31. 09:27 수정 2011. 8. 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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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부산저축은행에서 구명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태규씨가 해외 도피 중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거래를 제의했지만 일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축은행 수사 시작 후) 출국했던 박씨가 한달 뒤께 내가 잘 아는 사람을 통해 '내년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는 당시 자신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이를 6~7개 뺐다는 말도 전해왔다"며 "동시에 자신은 돈도 조금 받고 별 죄를 짓지 않았다. 건강이 좋아지면 귀국하겠다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내가 아는 바로는 박씨가 한나라당 대선후보와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며 앞으로 하나하나 풀릴 것으로 본다"며 "내가 BBK 사건처럼 이 문제에 달려들면 (여권에서) 내가 그를 유혹했다고 할 것으로 보여 제의를 거절하고 귀국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그가 여권 실세들과 가까우면 죄가 안되겠지만, 과연 그가 여권 핵심이나 부산저축은행과 관계가 있는지는 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왜 1천억원을 출자했는지와 부산저축은행이 왜 포항의 건설업체에 대출을 해줬는지"라며 "여기에 유력 정치인이 있다는 게 사실이며 이것이 이 사건의 몸통"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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