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회 곳곳 부조리.. 총체적 한계상황"
"일류국 되려면 잘못된 관습 타파해야"이틀째 부패척결 강력한 의지 밝혀
[세계일보]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사회 곳곳에 부조리한 부분이 생겼다"며 공직사회와 사회 전반의 부정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초청행사에서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압축성장하고 빠른 성장을 하면서 사회 곳곳에 부조리한 부분이 생겨났다"며 "이런 것들을 으레 있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지만, 일류국가가 되려면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누적된 관습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보면 전관예우나, 있는 사람이 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올바른 선진국가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새로운 인식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 후반기 강도 높은 사회부조리 타파와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인 '공정사회' 드라이브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가 국민이 보기에 한계 상황임을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부정과 비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가 한계에 왔다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민이 볼 때 공직사회의 부패나 청렴 문제가 총체적으로 한계에 왔다. 부패가 심해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말이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날 38개 중앙부처 감사관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한계상황' 발언을 소개하며 공직비리 척결 의지를 밝혔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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