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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2명과 함께 사재로 500억원 장학재단 설립도 약속(함안=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하성식(58) 경남 함안군수 당선자가 재임기간 월급을 한푼도 가져가지 않고 모두 어려운 주민을 위해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 당선자는 25일 "재임기간 월급 전액을 장애인과 노인복지를 위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으로 별도의 복지재단을 설립하거나 기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수당을 제외한 함안군수의 월급은 581만원으로 4년 재임기간 월급을 모두 모으면 2억8천만원 가량 된다.

하 당선자는 "나는 주민의 머슴으로 뽑혔다. 퇴임할 때 주민들의 칭찬만 '세경'으로 받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 2명과 함께 사재로 5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8일 동생인 하종식(55) ㈜한국정밀기계 대표, 하경식(49) ㈜한국주강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의 교육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억원씩 5년간 500억원을 조성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학재단 설립은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 공약서에는 빠져있는 내용으로 "공약과는 별개로 추진하는 개인적인 약속"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선거용이 아니었다. 평소 사학재단에 장학금으로 써라고 기부를 많이 해왔는데 출마를 하고 나니 장학금을 내면 선거법에 저촉될 수도 있다고 해서 아예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군수에 취임한 뒤 재단설립 절차를 밟아 올해 100억원을 출연하고 내년 이후에도 매년 100억원씩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제강 대표이사이자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인 하 당선자는 6.2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해 49.71%(1만8천615표)의 지지를 얻어 42.61%(1만5천959표)에 그친 한나라당 조영규 현 군수룰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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