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릎 꿇던 정운찬, 금양98호는 차별하나"

2010. 4. 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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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현 기자]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귀항 중 사고로 침몰한 '금양98'호에 대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관심이 뜨겁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선진당의 이 대표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 대표는 28일 "'98금양호' 선박의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처리가 너무도 야박하다"고 정부의 무관심을 또 한 번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금양호 선원들은 군인과 같은 신분상 의무가 없는데도 나라의 부름과 요구에 따라 흔쾌히 천안함 관련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변을 당해 수중고혼이 됐다"며 "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공동체선에 종사한 의사자가 아니냐. 그런데 정부의 태도는 천안함 승조원의 경우와 비교해 너무나 차별대우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금양98호 선원들의 일부 유족들이 정운찬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사실을 거론, "부산의 사격장 화재 당시 일본인 유족들 앞에서, 용산 화재 사고의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총리가 그야말로 자신을 희생한 금양호 선원들의 유족들에 대해선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처사냐"고 질타했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금양호 선원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천안함 승조원의 경우와 비교해 너무나 차별대우가 심하다"고 비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이어 "그 보도를 들으면서 분노보다도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정부가 나라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자에 대해서 차별대우를 한다면 누가 앞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공동체를 위해서 몸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차원에서 금양호 대책을 세워 달라. 분향소도 따로 설치해주고, 장례준비도 해 달라. (유족들에게)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라도 치하하고, 국가가 기억하고 그들 또한 영웅이라는 말을 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금양호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금양호 유족들에게) 전해달라"고 답했었다.

이날도 이 대표는 "지난 청와대 (여야 3당 대표) 회동시에 대통령에게 금양호 선원들의 딱한 처지를 설명하고 각별한 배려를 요청했다.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흔쾌히 '자신이 각별히 생각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 같다"고 금양98호 대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모습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서 정부는 하루 빨리 유족들의 호소를 간절히 듣고 각별한 배려와 처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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