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흔적 찾으려 탐사선 투입"

박성진 기자 입력 2010. 4. 14. 03:22 수정 2010. 4.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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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계자 밝혀.. "침투 가정해 최근 현장검증 성격"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의 침투 흔적을 찾기 위해 최근 해군의 특수임무함인 정보탐사선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3일 "군은 사건 초기부터 천안함이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며 "이 경우 어뢰를 발사한 잠수함의 존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해군의 특수임무함이 적 잠수함의 침투를 가정한 현장검증 성격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 잠수함전단장 출신의 예비역 제독은 "잠수함이 연안 어장의 그물에 걸릴 경우 잠수함에서 나온 잠수 요원이 얼마든 잘라내고 작전을 할 수 있다"며 "백령도 인근에 쳐져 있는 까나리 어장 그물의 훼손 여부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르면 16~17일쯤 천안함 함미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게 천안함 인양 계획을 보고, "날씨가 좋으면 이번주 안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천안함 함미의 경우 반듯하게 가라앉아 예상보다 빨리 인양작업이 진행된 반면 함수는 해저에 옆으로 누워 있어 체인을 연결하는 데 적잖은 애로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세 번째 인양색(인양용 쇠줄)이 언제 설치되느냐에 따라 함미 인양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며 "14일 밤부터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 조건이 좋아 모레 세 번째 인양색 설치가 가능하다면 16~17일에는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함미 인양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 관계자들도 기상만 호전되면 15일께 함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인양준비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과 인양업체는 함미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면 배수펌프를 이용해 함내에 가득 찬 물을 서서히 빼낼 계획이다. 이날 백령도 인근 해상에는 파고 3m, 풍속 30노트, 유속 1.4노트 등으로 자정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인양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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