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기념촬영 안되면 취재도 안해야"김태영 "수색대 다 처박고 싶지만"

2010. 4. 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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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공성진 의원·김태영 국방 장관의 '막말 퍼레이드'

우상호 의원 "역사적 현장 기록 주장은 가관…역사 아닌 개인 기록"

지난 1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일행 10여명과 함께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서 근조화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한겨레> 4월2일치 6면)을 빚은 것과 관련해, 공 의원이 이번에는 "추모 의식을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공 의원은 빈소 기념촬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3일 자신의 누리집에 공지를 띄워 '악의적인 보도'라며 반박했다. 공 의원은 "저의 충정은 온데간데 없이 빈소를 배경삼아 웃고 떠들며 기념촬영을 했다는 식의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빈소에서 취재활동이나 카메라 촬영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 의원은 자신이 중국 뤼순감옥 내 안중근 추모관 추모식장에서 기념촬영했던 것을 언급하며 "추모의식을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도 그 숭고한 뜻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처럼, 빈소 주변의 사진촬영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 "역사적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은 가관"이라며 "그것은 역사의 기록이 아닌 정치인 자신의 기록을 위해 찍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 역시 포털 사이트 등에 "빈소 기념촬영과 추모관 기념촬영도 구분하지 못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글을 쏟아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미흡한 구조작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마음 같아서야 (수색 대원) 전 인원을 (바다에) 다 처박아 넣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 저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실종자 주검 4구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오보라고 지적하며 "우리도 찾았으면 얼마나 기뻤겠나"고 말해 기적을 바라던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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