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李대통령, 농민 찾아 "도움만 받으려해선 안 돼"

박주연 2009. 7. 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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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오후 경남 고성군 참다래마을을 방문, 친환경 참다래 농장을 시찰하고, '작지만 강한 농업'이 우리가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 (누군가) 도와주는 데만 익숙해져 있으면 개혁이 없다"며 "도움만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필요할 때 결정적으로 도와주겠다"며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 정부가 와인을 세계화하자는 차원에서 지원을 딱 끊었는데, 사람들이 화가 나서 안 한다 하면서 포도밭도 갈아엎고 했다"며 "그러던 차에 농민 대표 한 사람이 최고 품종의 포도나무를 수입해서 새로운 포도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 와인의 품질이 확 좋아졌고 이 과정에서 정부는 와인 시설을 지원해 줬다"며 "지금은 수출이 많이 돼서 국내에서는 쓸 수가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농어촌의 교육·의료·복지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 농정의 한 축"이라고 강조하고 연말까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계획'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친환경농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땅과 물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 농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초석이라며 "스스로 강해지는 마음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농업인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농업경쟁력 강화와 복지는 '바늘과 실'처럼 불가분의 관계"라며 "우리 정부는 영세농․고령농에 대해서도 정책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의료·복지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법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며 '강소농업과 배려'라는 새 농정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생물 농법을 도입한 참다래 농장을 둘러보고 미생물이 포함된 흙더미를 삽으로 살피며 "미생물이 어디 있어? 안보이네. 살아 있어?"라고 말한 후 직접 농작물에 뿌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을 수행한 장태평 농식품부장관은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해 농산어촌의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활용한 농어촌 관광, 레저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금수강촌 만들기'를 제2의 새마을운동처럼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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