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정세균 태도 경직..막바지 도달"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8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제헌절 경축 기념식장에서 만나 상당히 긴 얘기를 했다"며 "하지만 태도가 경직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막바지에 도달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민주당 정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미디어법 표결처리의 불가피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정 대표에게 `타협을 해야 될 것 아니냐. 어떻게 소수가 자기 고집대로 국회를 이끌고 가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정 대표는 `미디어법을 처리한다고 하면 타협은 없다.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않아야 법안 협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러면 왜 3월에 미디어법을 처리하겠다는 철석같은 맹세를 했느냐'고 했더니 정 대표는 `그때는 협박을 받아서 그렇게 했다. (한나라당이) 안되면 강행처리한다고 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협박이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다수나 숫자가 아니라 폭력이 지배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시간이 있으니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의원들도 마음속으로 각오가 돼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남부지역 집중호우와 관련, "곳곳에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어제 부산을 방문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각 의원들도 지역구를 잘 살펴서 비 피해로 국민이 겪는 아픔을 위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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