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MB 국정운영 어떻게.. "더 잃을 것 없어.. 한미 FTA 내일 처리"

2011. 10. 2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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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부서도 "레임덕 가속 불가피"

[동아일보]

26일 밤 청와대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한 관계자는 "박빙의 석패 정도로 봤던 전망이 빗나간 것 같다"며 예측 실패를 인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저에서 TV를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청와대 참모들은 16개월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으면서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참모들 사이에선 "레임덕 가속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참모들은 이날 "그동안 추진한 국정과제를 '로 키'를 유지해가며 묵묵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단의 조치를 위해선 청와대 개편이 유일한 카드라는 의견이 많았다. 야권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기성 정치질서에 대한 '레드카드'인 만큼 청와대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한나라당 주류에서 비주류로 처지가 바뀐 친이(이명박) 직계 그룹에서 청와대의 개편을 요구하고 나설 공산이 크다.

개편의 핵심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교체다. 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명된 이래 이 대통령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사실상 국정의 2인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임 실장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지만 잘한 것도 전혀 없다. 정국을 주도하지도, 악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는 게 개편론의 요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으로선 임 실장 교체를 쉽게 결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장 교체는 결국 책임이 이 대통령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임 실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심기일전해 국정운영에 매진하자"며 유야무야시킨 바 있다.

이럴 경우 당장의 인사는 이미 교체가 예정된 청와대 경호처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청와대 내에서조차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받을 구상"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국 운영의 첫 시험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젠 잃을 게 없다"며 28일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다졌다. 하지만 소극적 반대를 예고했던 민주당은 선거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FTA 처리방향을 논의했고, 27일 의총을 통해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킨 시민단체의 적극 반대에 밀려 처리 시점을 늦추거나 새로운 요구를 꺼낸다면 여야의 또 다른 충돌 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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