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운하 임기내 추진하지 않겠다"

김세형 2009. 6.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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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 "필요하단 믿음 변화없지만 국론분열 고려"

- "4대강 살리기는 필요..더 이상 오해 없었으면"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임기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다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필요하다며 이를 대운하로 더 이상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국민들이 청와대 의견게시판에 올린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미고,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대운하와 관련, "많은 분들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 이름만 바꿔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으셨다. 적지 않은 분들은 `20조 가까이 들여서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고 따지셨다"고 운을 뗐다.

대통령은 "이런 글들을 읽으며 정말 가슴이 답답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구나`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며 "이 기회에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나아갔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며 "그것은 정치하기 오래전 민간기업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고 실은 1996년 15대국회때 당시 정부에 운하는 꼭 해야할 사업이라고 제안한 바 있으며 그래서 중심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러나 "제 임기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사실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다만 4대강 살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만일 한강을 그냥 놔두었다면 과연 오늘의 아름다운 한강이 되었을까요"하며 반문하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강을 이대로 둘 수는 결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잠실과 김포에 보를 세우고 수량을 늘리고 오염원을 차단하고 강 주변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한강이 된 것"이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울산의 태화강을 언급하고, "4대강 살리기도 바로 그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물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수질도 개선하고 생태 환경과 문화도 살리면서 국토의 젖줄인 강의 부가가치도 높이면, 투입되는 예산의 몇 십배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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