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금 중학생 사교육 없이 대학가게 해야"

김세형 2009. 2. 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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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차 라디오 연설

- "입시, 점수 위주 벗어나 다양해져야"

- "기초학력미달 충격적..학교·교사들 경쟁해야"

- "학업성취도 평가 완벽 기해야"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대학입시제도의 개선과 공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한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9차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적어도 지금의 중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때쯤엔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시험문제만 잘 푸는 학생이 아니라 창의력과 폭넓은 사고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대학입시제도는 현재와 같은 점수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점수는 좀 낮더라도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도 선발방식을 다양화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돼야 하나 그 자율은 사교육을 조장하는 방향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의 공교육 정상화를 감안한 입시 방법 채택과 함께 학교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학력평가와 관련, "중학교 3학년생의 10%, 고등학교 1학년생의 약 9%가 기초학력미달이라는 결과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이었다"며 학교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통령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학교와 선생님들 사이에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앞으로는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도록 하고, 잘 가르치는 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아울러 "좋은 교육 없이 좋은 인재를 기대할 수 없고, 좋은 인재 없이 좋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교육개혁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학력평가에 대해서는 절대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교별로 처음 시행되다보니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교육당국을 질타했다.

대통령은 이어 "정확한 학력 평가 자료를 가져야 맞춤형 교육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며 "이번에 나타난 문제를 보완해서 내년부터는 완벽한 평가 체제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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