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1번' 잉크서 솔벤트블루5 성분 검출" (종합)

입력 2010. 6. 29. 10:36 수정 2010. 6.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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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결정질 산화알루미늄 극소량 검출" '천안함 종합보고서' 초안 김국방에 보고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천안함 사고해역에서 건져 올린 어뢰추진체 부품에 쓰여져있는 '1번' 표기의 잉크를 분석한 결과 '솔벤트 블루5'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2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협회 등 3개 언론단체에 대한 설명회를 위해 작성해놓은 질의응답 자료에 따르면 1번 잉크에 대한 분석 결과 솔벤트 블루5 성분을 사용한 청색 유성매직으로 확인됐고, 합조단은 대조시료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솔벤트 계열은 잉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라며 "북한에서 사용하는 잉크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북한에서 잉크시료를 수입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산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은 천안함 종합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작성해 내달 말에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며 지난 28일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초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작성되는 종합보고서에는 잉크분석 결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또 "어뢰추진체의 부식상태 확인을 위해 재질 분석 결과 금속 재질이 부위별로 부식차이가 심해 부식기간 판단이 제한되고 금속재질 전문가가 육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추진 동력장치의 샤프트(축)와 천안함 선체 철 부분의 부식 정도는 1~2개월 경과해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수중폭발 실험에서 비결정 알루미늄만 검출됐다는 지난달 20일 조사결과 발표와는 달리 극소량의 결정질 알루미늄도 검출됐다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합조단은 "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의 분석 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극미량의 결정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함량이 거의 0%에 가까워서 물리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이승헌 교수가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실험내용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험방식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합조단은 "수중폭발은 3천℃ 이상, 20만 기압의 조건인 반면 이 교수는 알루미늄 분말을 시험관 속에 넣은 상태에서 1천100℃로 가열한 것으로 당연히 결정질과 비결정질 알루미늄이 동시에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화약의 폭발과정과 물리화학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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