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방위 압박 육해공 입체 작전

2010. 5.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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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대잠훈련-대북심리전-상공 정찰활동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군이 육해공 전방위로 대북 압박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군당국은 바다에서 한미 연합 대잠훈련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을 실시하고 제주해협의 북한상선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육지에선 대형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고, 하늘에선 미군과 공조를 통해 휴전선 상공의 U2 정찰기 활동과 인공위성 첩보활동을 강화한다.

◇연합 대잠훈련에 미 7함대 파견 요청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25일 주한 미 해군사령관인 피트 구마타오타오 준장을 충남 계룡대의 해군본부에서 만나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조치와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대북조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군당국은 6~7월 중 서해에서 실시되는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미 7함대 소속 항모전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 7함대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지휘함 블루리지를 비롯해 순양함 2척, 구축함 7척, 상륙함 4척, 잠수함 3척, 잠수함지원함 1척, 소해함 4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 군에선 209급(1천200t급) 잠수함과 214급(1천800t급) 잠수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은 양측 잠수함이 기동하면서 상호 탐색(추적) 작전을 하고, 추적된 잠수함은 피침됐다는 뜻으로 수면으로 부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해상사격 능력 향상을 위해 폐선박을 적의 함정으로 가장해 실제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훈련도 실시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반도 해역에서 PSI 해상차단훈련을 주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 훈련에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아태 국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선박 3~4척을 항행시킨 다음 헬기와 초계기(P3-C) 등을 동원해 항공정찰과 통신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불응할 경우 전투함정을 이용한 차단기동과 승선 및 검색, 항만 검색 등의 순으로 조치가 이루어진다.

군당국은 해상차단훈련의 성격상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해상초계기(P3-C), 해군 특수전부대(UDT/SEAL) 요원들을 참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군은 제주해협에 진입하는 북한 상선 차단을 위해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KDX-Ⅱ.4천500t급)을 투입했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도 쪽으로 항해하는 북한 선박이 식별될 경우 해상초계기(P-3C)와 링스 대잠 헬기를 추가로 투입해 차단할 것"이라며 "문무대왕함과 P-3C를 운용하는 포항의 해군 6전단이 수시로 통신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전단도 살포

국방부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데 이어 이날은 북한 지역으로 전단도 대량 살포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대북 FM 방송은 1회 4시간 분량으로 하루에 총 3회 진행된다.

주 내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 비교 등으로 군은 지난 3월26일 침몰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사실도 알리기로 했다.

군은 앞으로 2주간 MDL 지역 94곳에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해 FM방송 전파를 확성기로 내보낼 예정이다.

FM 전파만 보내면 라디오가 있어야 청취가 가능하나 확성기로 보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약 10여㎞ 북측지역에서도 라디오 없이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

25일 저녁부터는 대북 전단지 살포도 재개된다.

군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대형 풍선에 수십만 장에 달하는 전단지를 매달아 북한 지역에 살포할 예정이다.

날씨만 좋으면 강한 바람이 불 때 전단지를 살포하면 북한이 성지화한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까지 날아가 북한군과 인민보안성 요원들이 이를 수거하느라 홍역을 치른다고 한다.

군은 미군의 협조를 받아 휴전선 상공에서 이루어지는 U2 정찰기 활동과 인공위성 첩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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