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 진심 이해하는 계기됐으면"

2009. 11. 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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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대화후 MBC서 막걸리 뒤풀이휴일없이 국정현안 챙기기 '강행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생방송 `대통령과 대화'를 마친 28일 새벽 여의도 MBC 사옥에서 MBC 경영진, 수행한 청와대 참모, 연예인 패널 등과 막걸리를 나누며 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막걸리 뒤풀이' 자리에서 "진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설명한다고는 했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들이 내 마음과 정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쌀막걸리로 건배를 제의하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MBC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덕담을 했고, 이에 대해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은 "우리 회사에 와서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대통령이 국민과의 만남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와 MBC가 다소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점을 떠올린 듯 "나는 방송이 공정하게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MBC 경영진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은 "세종시와 4대강에 대해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된 자리였다. 대통령이 설명을 잘 해줘서 고맙고 국민들도 더 많이 알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연예인 패널로 참석했던 방송인 오영실 씨는 "원래 대통령의 팬이었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보고 나서 더욱 대통령을 좋아하게 됐다"며 호감을 표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나도 오영실 씨의 팬"이라며 웃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전문 패널인 김연희 베인앤드컴퍼니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삼성 같은 대기업을 키워야 중소기업이 늘어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책을 따로 시행하지 말고 유기적으로 조화시켜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아침부터 이날 새벽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29일까지 진행되는 워크숍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지만 경호 문제를 고려, 잠은 관저로 돌아와서 자기로 했다.

참모들은 이 대통령이 최근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점을 우려해 워크숍 첫날에는 모두발언만 하고 쉴 것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이 우리 정부의 핵심 이슈인 만큼 내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들어야 공공기관장들이 대통령의 의지를 알게 되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강행군'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고 내달 1일에는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다음 주에도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lesli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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